오사카 히라카타 파크 에반게리온 30주년 전시|초호기·셀화·AAA 분더

오사카 히라카타 파크 에반게리온 전시

에반게리온 30주년 기념전 ‘ALL OF EVANGELION’

에반게리온 30주년 기념전 ‘ALL OF EVANGELION’이 2026년 10월 18일 오사카 히라카타 파크에서 개막했습니다. 개막 전에 오사카 전시장을 미리 취재하고 왔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압도적인 에반게리온 초호기부터 방대한 설정 자료와 셀화, 성우 오디션 음성, 그리고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의 제작 자료까지 차례로 만나게 됩니다.

저 역시 1995년 TV 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방영되던 당시부터 시청한 팬입니다. 추억의 장면을 다시 만나는 것은 물론, ‘이런 설정이 있었구나!’ 하는 새로운 발견도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전시장에 울려 퍼지는 매미 소리와 기차, 건널목 소리였습니다. 자료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에반게리온’의 세계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접 걸으며 느낀 관람 포인트를 전시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カラー/Project Eva. ©カラー/EVA製作委員会 ©カラー

소리로 빠져드는 ‘에반게리온’의 세계

에반게리온 30주년 기념전 'ALL OF EVANGE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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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매미 소리가 들려옵니다. 기차 안이나 승강장을 떠올리게 하는 소리와 철도 건널목 차단기 소리도 울려 퍼집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던 시절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소리에 둘러싸여 어느새 작품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전하기 어려운, 오사카 전시장에서 직접 경험해 보길 권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글로 된 설명이 비교적 적다는 점입니다. 작품이 모든 것을 말로 설명하지 않듯, 전시 자료와 공간 연출을 보면서 관람객이 스스로 해석할 여지를 남겨 둡니다.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서 잠시 멈춰 서거나 예전 장면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둘러보는 즐거움이 있는 전시입니다.

입구부터 압도적!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한 에반게리온 초호기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것은 공중에 떠 있는 듯 전시된 에반게리온 초호기입니다.

에반게리온 초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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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올려다보면 마치 지금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 자체로도 멋지지만, 오사카 전시장에서는 천장에 비치는 초호기의 그림자도 꼭 눈여겨보세요.

초호기를 정면에서만 보지 말고 시선을 천장까지 넓히면 공간 연출 전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장면의 사진은 기사에 싣지 않았으니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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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빛나는 기둥으로 둘러싸인 공간 안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바깥에서 바라보면 붉은 기둥까지 어우러진 ‘에반게리온’다운 공간 연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뒤에는 초호기와 주변 공간을 함께 한눈에 담아 보세요.

프롤로그 ‘태동’|등장인물, 사도, 릴리스의 설정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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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태동’에서는 캐릭터와 에반게리온의 다양한 설정 자료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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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표정과 몸의 각도, 여러 가지 자세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완성된 애니메이션에서는 찰나에 지나가는 세부 요소의 제작 과정까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도와 릴리스의 설정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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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와 릴리스의 설정 자료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림에 적힌 메모를 읽다 보면 애니메이션 본편만 봐서는 알아채기 어려운 세세한 설정이 보입니다.

그림 한 장 한 장을 찬찬히 살펴보고 싶은 공간입니다. 방영 당시부터의 팬은 물론, 설정과 세계관을 세밀하게 만드는 과정을 좋아하는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제1장 ‘시동’|TV 애니메이션 전 26화의 셀화로 되살아나는 30년 전 추억

©カラー/Project Eva. ©カラー/EVA製作委員会 ©カラ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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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시동’에는 TV 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셀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셀화는 당시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했던 것으로, 투명한 필름 위에 캐릭터 등의 모습을 물감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디지털 제작이 일반화된 지금, 실제 셀화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많이 볼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특별합니다.

1995년 10월부터 1996년 3월까지 방송된 TV 애니메이션 전 26화의 각 에피소드 제목과 함께 여러 장면의 셀화가 전시됩니다.

제게는 특히 추억이 밀려오는 구역이었습니다. 셀화를 보며 ‘이 화는 이런 전개였지’, ‘이 장면에서 그 대사가 나왔지’ 하면서 본방송을 보던 시절의 기억이 차례로 떠올랐습니다.

©カラー/Project Eva. ©カラー/EVA製作委員会 ©カラ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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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리즈뿐 아니라 극장판 ‘신세기 에반게리온 Air / 진심을, 너에게’와 ‘신세기 에반게리온 DEATH (TRUE)² / Air / 진심을, 너에게’의 셀화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カラー/Project Eva. ©カラー/EVA製作委員会 ©カラー

좋아하는 에피소드를 찾아보듯 감상해도 재미있고, 셀화 한 장을 오래 들여다보며 표정과 섬세한 채색에 주목하는 것도 좋습니다.

 ©カラー/Project Eva. ©カラー/EVA製作委員会 ©カラ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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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벽과 붉은빛이 감도는 전시대 등 전시 구역 자체도 에반게리온의 세계관을 느낄 수 있도록 멋지게 꾸며져 있습니다.

제2장 ‘명동’|성우 오디션 음성을 직접 들어보는 특별한 경험

제2장 ‘명동’에서는 성우들의 오디션 녹음 일부와 콘티를 소개합니다.

완성된 TV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는 들을 수 없는 오디션 음성을 듣는 일이 무척 새로웠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캐릭터 목소리도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콘티를 통해서는 어떤 장면을 어떤 순서와 구도로 보여 줄지 정하는 영상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완성된 영상만 볼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이 장에는 카츠라기 미사토의 익숙한 내레이션이 담긴 다음 화 예고 영상을 모아 놓은 전시도 있습니다. TV 시리즈를 본방송으로 따라갔던 분이라면 다음 화 예고를 기다리던 마음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제3장 ‘약동’|손그림과 디지털이 만난 신극장판 제작 자료와 AAA 분더

 ©カラー/Project Eva. ©カラー/EVA製作委員会 ©カラ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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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약동’에서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로 전시가 이어집니다.

 ©カラー/Project Eva. ©カラー/EVA製作委員会 ©カラ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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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그린 원화뿐 아니라 디지털로 만든 기계 디자인과 배경 등도 전시됩니다. TV 시리즈의 셀화를 보고 난 뒤라 영상 제작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에반게리온 메카 디자인
©カラー/Project Eva. ©カラー/EVA製作委員会 ©カラー

선 하나하나에 담긴 제작자의 고민과 디지털 기술이 구현한 정교한 표현을 비교하며 걷다 보면 작품이 걸어온 30년의 역사가 더욱 선명해집니다.

또 하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공중전함 AAA 분더(트리플 에이 분더)입니다. 3D 홀로그램 팬을 통해 분더가 다양한 각도와 크기로 공중에 떠 있는 듯 나타납니다.

평면의 설정화를 보는 것과는 다른 입체적인 박력이 있어 저도 모르게 계속 바라보게 됐습니다. 영상이 바뀌는 모습까지 여유 있게 감상해 보세요.

제4장 ‘결실, 그리고 새로운 고동’|영상 표현을 향한 도전

 ©カラー/Project Eva. ©カラー/EVA製作委員会 ©カラ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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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에서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의 완결편인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원화와 설정 자료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실제 배우의 몸에 마커를 붙이고 연기하게 한 뒤, 그 움직임을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앵글과 컷 구성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제작 과정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그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실제 사람이 연기하고 카메라로 촬영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완성된 영화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제작상의 시도를 접하며 영상 제작의 깊이를 다시금 느꼈습니다.

 ©カラー/Project Eva. ©カラー/EVA製作委員会 ©カラ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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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루시토도 만났다! 평화로운 세계에서 함께 기념사진

유루시토
©カラー/Project Eva. ©カラー/EVA製作委員会 ©カラー

긴장감 넘치는 ‘에반게리온’ 본편과 달리, 전시장에서는 EVANGELION STORE의 오리지널 캐릭터 ‘유루시토(Yurushito)’를 만나는 그리팅 행사도 열립니다.

사전 취재 때는 한쪽 발을 살짝 들어 올린 귀여운 포즈도 보여 주었습니다.

본편 ‘에반게리온’과 분리된 평화롭고 느긋한 세계의 캐릭터입니다. 공격할 걱정도, AT 필드를 펼칠 일도 없으니 바로 옆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유루시토
유루시토  ©カラー/Project Eva. ©カラー/EVA製作委員会 ©カラー

그리팅 예정일은 10월 18일·24일·25일·31일, 11월 1일, 12월 19일·20일·26일·27일, 2027년 1월 2일·3일입니다.
각 날짜의 12:00, 14:00, 16:00부터 약 15분간 진행됩니다. 참여하려면 전시회 입장권이 필요하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입장권 가격·전시 기간·교통편

  • 전시회: 30주년 기념전 ‘ALL OF EVANGELION’
  • 기간: 2026년 10월 18일(일)~2027년 1월 11일(월·공휴일), 기간 중 휴무일 있음
  • 시간: 10:00~17:00(최종 입장 16:30)
  • 장소: 히라카타 파크 이벤트홀(오사카부 히라카타시)
  • 교통: 게이한 전철 ‘히라카타코엔역’에서 도보 약 3분
  • 당일 입장권: 일반 2,400엔 / 중·고·대학생 1,700엔 / 4세~초등학생 1,100엔 / 3세 이하 무료

전시회만 관람한다면 히라카타 파크 놀이공원 입장권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놀이공원도 함께 즐길 분들을 위한 입장권 포함 세트권도 있습니다. 개막일인 10월 18일(일)은 날짜와 시간 지정제로 운영됐습니다.

놀이공원 내부에서는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컬래버레이션 음료와 디저트도 판매합니다. 이를 즐기려면 히라카타 파크 입장권을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휴무일과 티켓 판매 상황, 사진 촬영 규정 등 자세한 내용은 방문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공식 사이트에서 입장권과 전시 정보 확인하기

30주년 기념전 ‘ALL OF EVANGELION’ 관람 후기

TV 시리즈를 본방송으로 시청했던 제게 이번 전시회는 단순히 30년 전 추억에 잠기는 것 이상의 경험이었습니다.

전시 자료를 통해 당시 제작진이 얼마나 세심하게 작품의 세계를 구축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셀화에서 디지털로 표현 방식이 달라진 뒤에도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풍부한 전시 자료와 공간 연출 덕분에 ‘에반게리온’의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었고, 정말 설레는 경험이었습니다.

굿즈와 음료에 대한 후기는 다음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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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suhiro MotouchiHappyell EditorChief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및 2025년 오사카 엑스포 테마파크 전문가. 주식회사 Happyell(해피엘) 대표이자 테마파크 미디어 'Happyell'의 편집장. 25년 이상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방문해 온 '크리스탈 랭크(Crystal Rank)' 회원으로서 가이드와 혼잡도 예측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